아직 3주 차 과제가 끝나려면 약 5일 정도 남았지만, 이미 과제를 제출하고 지난 기간을 정리하는 과정 중에 있어 과정이 끝나기 전 미리 소감을 적습니다.
프리코스 3주차 미션을 메일로 받았다. 이때 미션에 대한 설명보다 내 눈에 먼저 들어온 두 문장이 있다.
두 문장의 내용은 각각 다음과 같다.
- 블로그, SNS에 프리코스 후기를 올리고 저희에게 공유해준다면 과정을 준비한 저희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 지원 플랫폼에 제출해주는 소감을 PR 본문에 추가한다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첫 번째 문장 덕분에 지금 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이번 과정이 내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기에 나도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그리고 이 글 본문은 두 번째 문장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탕으로 한 프리코스에 대한 회고를 써내려 가고자 한다.
함께 성장한다는 것
우아한 테크 코스의 장점은 뭘까? 대체 왜 많은 개발자 취준생들이 우테코에 입과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일까?
사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명확하게 우테코에 들어가고픈 이유가 있다.
바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우테코는 참여자의 성장 뿐 아니라
많은 개발자 취준생에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런 점이 우아한 테크 코스의 치명적 장점이자, 내가 우테코에 꼭 합류하고 싶은 이유이다.
우테코가 정의하는 공유에 대한 가치는,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한명의 개발자를 양성하기까지 (우테코 교육관에 대해 정말 자세히 나와있다.)
프리코스에서 배운 것
프리코스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은 3주 간의 프리코스를 통해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아래 세 가지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 자바 프로그래밍
- 깃 사용법
- 코딩 & 깃 컨벤션
하지만 나는 평소 우테코 과제를 직접 작성해보며 위 세 가지 정의를 모두 경험해봤다. 그렇다면 3주간 나는 어떻게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는 바로 "공유"였다.
열심히 코드를 작성하고 누군가 보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내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미션에서 제공한 라이브러리, 미션 그 자체에 대해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테스트의 일부이다 보니 공유에 대해 조심스러웠고 1주 차 미션 소감문에 문의사항을 넣었다.
코스 과정 중 제가 고민하고 공부한 내용을 PR에 올려 공유하고 싶습니다. 혹시 가능할까요?
그리고 3주 차 미션 메일에서, 나에게 답변이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운 말을 전해 들었다.
바로 본문 서두에 작성한 두 번째 문장이다.
지원 플랫폼에 제출해주는 소감을 PR 본문에 추가한다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3주차 미션은 지금 까지 선례가 없는 전혀 새로운 과제였는데 코딩 테스트 대비 5시간 내에 코드를 짜 보자는 목표를 잡았기에 빠르게 코드를 작성하고 PR을 날렸다. (마음만 급해서 터무니없는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사실 천천히 코드를 작성하고, 리팩터링 한 뒤 기간에 맞춰 제출해도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주어진 시간을 다 쓴 뒤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관점에 따라서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른 과제를 제출하고 다른 교육생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링크와 내 생각을 함께 코멘트 했다.
그래서 결국 내가 프리코스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가?
여러 번 말했지만 "공유"이다. 내 코드가, 내 생각이 남들에게 의미 있게 공유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잘해야 한다.
모두에게 열린 공간에 글을 작성하고 코드를 올린 것 자체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 사실을 전달하고자 힘썼다. 레퍼런스를 보고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노력했다.
- 코드 하나하나에 근거를 두었다. 구조와 코드에 학습한 지식과 재생산한 내 사고를 담으려 했다.
- 코드를 작성하는 것만큼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배웠다. 회고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실제로 코스에 참여하는 어떤 분은 PR을 보고 깃헙 팔로우를 걸어 주신 것 같았다.
3주간의 프리코스 덕분에 정말 좋은 습관을 갖게 됐고, 내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얼마나 즐기는지 다시 알게 됐다.
앞으로의 나
이제 마지막 코딩 테스트를 위해 지금까지 받은 과제들을 시간제한 내에 완벽하게 구현하는 연습을 할 것이다. 3주간의 프리코스를 진행하며, "역시 우테코에들어가야겠어"라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누구보다 치열한 한 주를 맞으려 한다.
흔히 개발자로 살아가는 과정을 마라톤에 비유하고는 한다. 너무 빨리 달리려 하면 지쳐 쓰러진다고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마라톤 선수가 되기 위해 지독히 훈련해야 하는 단계이다. 눈이 떠지지 않아도 눈을 떠야 하고,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야 한다.
합격할 수도, 불합격할 수도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겠지.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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